전체 글21 간신 : 왕위의 왕, 애정결핍이 불러온 결말 광기로 미쳐가는 폭군과 간신들조선의 10대 임금이자 폐위된 조선의 두명 중 1명의 임금이 연산군이다. 성종과 폐비윤씨의 사이에서 적장자로 태어난 연산군은 아버지인 성종이 태종 이방원을 왕으로 받든 한명회 등의 훈구대신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삼사의 권력이 강해져 성종이 뜻을 펼치지 못한 것을 왕세자때부터 보아 왔을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연산군이 즉위한 그 해부터 광기에 넘쳐 폭정을 일삼아 왔던 것은 아니었다. 첫 해 즉위한 때에는 빈민을 구제하는 정책을 펴기도 하고 정치에 의욕도 있었던 전도유망한 임금이었으나 삼사에서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생명을 위해 이른바 선을 넘는 간언을 쏟아내면서 연산군의 심기를 거스렸다. 이를 참고 있던 연산군이 폭발한 시점은 조선 역사상 첫번째 였던 무오사화였다. 삼사와 .. 2024. 7. 9. 왕의 남자 : 질투와 열망, 연산군 이후 삶 자체가 비극인 광대주인공인 장생은 자신의 재능과 카리스마를 통해 광대를 이끌고 권력자들을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놀이패로써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해가는 실력자다. 그러다 왕을 조롱한 죄로 갇히고 왕의 웃음을 얻지 못한다면 죽을 위기를 겪지만 동료의 도움을 받아 왕의 웃음을 얻게 되어 목숨을 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유로운 영혼과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며 성장한다. 조선 연산군 때 모든 것은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 왕의 것이었으나 그런 왕도 자신을 지켜보며 억압하는 신하들로 인해 궁궐 밖으로 함부로 이동하지 못 하고 자신만의 자유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더욱 강하게 소유하고자 열망했던 광대들의 자유를 가지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었고 사회의 최하.. 2024. 6. 6. 임금님의 사건수첩, 조선 예종 즉위 후 궁금한 건 못 참아, 까칠한 주군역사적으로도 까칠하기로 유명한 예종이 영화에서도 까칠하다. 주인공인 예종은 스스로는 기민한 직감력과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보니 모든 사건을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대마왕이다. 극중에서는 조선 최초로 과학적인 수사를 지휘하려고 하지만 예종의 곁에는 단 한명, 오보라 불리는 이서뿐이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해서 툭하면 궁을 넘어 잠행수사를 펼치고 조선의 임금으로써 위엄을 갖추고 다른 이를 내세워 수사를 진행해도 되지만 말보다 발이 빨라 자신이 직접 사건을 파헤친다. 예종은 굳이 신하들과 벗을 하려 하지도 않았다. 영화에서 보면 이렇게 통제가 안 되는 왕은 처음이라며 공신들이 수군대지만 세조를 닮아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공신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아버지인 세조가.. 2024. 5. 30. 광대들 : 풍문조작단,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자신의 과오를 덮고 싶던 남자세조는 세종의 차남으로 조선의 5대 임금인 문종이 어려서부터 병약하고 세자빈을 두번이나 바꾸고 새로 후궁을 들이면서도 14년동안 아들을 보지 못해 내심 자기자신이 임금으로써의 야망을 가지고 있었을 세조에게 단종의 존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단종이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선위할 대상이 생기며 세조는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했을 것이고 이것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는 일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에게 계유정난으로 선위받아 자신 스스로가 조선의 7대 임금으로 선위된다. 이 때 단종에게 양위받은 뒤 군으로 봉하나 실상은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나 사육신과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책임을 져야하는 주체가 생겨.. 2024. 5. 2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