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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수의 시대 : 왕자의 난, 무신정변 이후

by 진온아빠 2024. 5. 27.

처음느낀 사랑, 그 하나만 가지고 싶었던 한사람

출생부터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이름도 없이 태어난 그는 자신만의 무력을 바탕으로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 주인공은 정도전의 사위로써 세간에서는 정도전의 개로 불린다. 어느날 주인공 민재는 자신의 어머니, 어쩌면 자신을 닮은 모습의 기녀 가희에게서 연민을 느끼며,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지고 싶고 지키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주인곤의 첩으로 집으로 들이지만 가희는 주인공 아들인 김진에게 복수할 목적으로 주인공에게 접근을 하였다.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을 경험한 가희는 복수하려는 자신의 모습과 순수하고 전폭적인 사랑을 주는 주인공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영화를 본 나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주인공이 나라면 생전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사람이 생겼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을 주고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너무 행복한 모습을 그렸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우리가 많이 듣는 말 중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격언처럼 주인공이 사랑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파했다. 그래서 자신이 죽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처럼 이승에서의 삶을 누구보다 갈망하는 가치관을 가진 나는 주인공처럼 이런 행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환난 중 꽃피우는 사랑

김민재는 정도전의 사위인데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적군에게 겁탈을 당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해 버린다. 복수에 눈이 멀어 적군을 죽이던 주인공은 정도전의 눈에 들어서 휘하에 들어가게 되고 정도전의 딸을 혼전임신시킨 그는 정도전의 사위가 된다. 이 때문에 정도전은 전투를 잘하니 이용해 먹을 뿐 사위로서 아끼지 않았다. 전쟁에 회의를 느낀 김민재가 물러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도전과 이성계는 여진족과 왜구의 토벌을 공으로 군총사령관 직을 하사한다. 주인공은 하기 싫지만 진급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주인공은 그자리에서 가희를 만난다. 그 후, 조영규의 수청을 거절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가희 앞에 나타난 김민재, 가희를 구한 김민재는 자신의 첩으로 앉힌다. 어릴 적 진이 가희의 어머니를 겁탈했었는데, 이를 알리려고 하자 진의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질러 죽였습니다. ​이 일로 가희는 어머니의 복수만을 생각하게 되고, 주인공의 정적인 이방원이 심어 놓은 여자였다. 장인도, 부인도, 아들도 그를 아끼지 않았고 항상 외로운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희에게 신뢰를 주는 김민재이다. 처음엔 그저 이방원이 시킨대로 김민재의 몰락을 위해 첩으로 들어온 것이지만, 그의 사람됨됨이에 가희도 점점 김민재에게 사랑을 느끼고 빠져들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옅보던 이방원이 난을 일으키고, 이를 막던 김민재는 오히려 역적으로 몰리게 된다. 이방원의 흉계대로 아들 진에게서 왕의 증표가 나오고 가희와의 불륜도 다 밝혀진다. 김민재는 이 상황을 보며 큰 충격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에도 진은 가희를 강간하려고 하고, 가희는 미리 진의 부인인 공주가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진이 가희를 건드리는 장면을 본 공주는 질투심에 가희를 옥에 가두고 남편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여서 독살한다.이제 민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희는 민재만이라도 꼭 살려달라고 공주에게 부탁한다. 모든 것을 안 공주가 민재를 살려주라고 하자, 왕은 민재에게 민재를 살려주는 대신 가희를 죽이라고 명한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가희를 탈옥시켜서 함께 도망을 시작하고 이방원이 역적을 잡겠다며 추격을 시작한다. 끈질긴 추격끝에 붙잡히게 된 민재는 가희를 배에 띄워 보낸 후, 홀로 그들을 맞아 혈투를 벌이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물에 빠져버린다. 그러자 가희도 물에 뛰어들어 그를 끌어안는다.

조선 1차왕자의 난 이후

1차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은 장자승계의 법칙을 따르기 위해 난을 일으킨 것으로 쿠데타를 정당화하며 세자 자리를 굳이 사양하고 큰형인 진안대군이 조선의 건국을 반대하고 고려의 신하로 사망하였으므로, 둘째 형인 이방과에게 넘겨주었다. 이런 점은 야심이 없고 정치적 기반이 약한 형 이방과에게 차기 제왕의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아비를 치고 아우들을 살해한 주동자로써의 책임을 떠맡김과 동시에 훗날을 기약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조는 왕세자 이방석과 무안군 이방번, 그리고 사위 흥안군 이제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한달 뒤인 9월에 이방과에게 왕위를 물려주니 그가 곧 정종이다. 왕으로 즉위한 정종은 즉시 생모 절비 한씨를 신의왕후로 추존하여 신덕왕후 강씨와 동급으로 승격하였다. 이후 제2차 왕자의 난 후 정종의 뒤를 이어 즉위한 태종은 신의왕후를 수비로 교체하여 신덕왕후보다 윗서열로 만들었으며, 이로도 성이 차지 않아 신의왕후를 왕후보다 상급인 왕태후로 격상하였다가, 신덕왕후를 다시 현비로 조정하여 후궁으로 격을 낮추고 신덕왕후의 소생들을 서자로 격하시킨다.